30만원이면 국경 뚫려… 태국·미얀마로 '스캠 본거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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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조직과 사실상 '한 몸'
한국인 불법 알고도 자발적 합류
범죄 수익으로 유흥생활도 즐겨
태국 정부, 추방 대신 재판 회부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30만원 정도만 주면 국경이 그냥 열린다고 봐야죠. 웃돈을 주면 국경수비대가 불법 월경 에스코트까지 해줍니다."
최근 온라인 스캠 범죄가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를 주요 무대로 삼던 범죄조직들이 태국, 미얀마 등 주변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국, 미얀마 등 일부 국경의 경우 이들 범죄조직들이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정식 출입국 수속 없이 왕래를 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캄보디아발 범죄가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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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알고도 합류…수익으로 유흥생활 즐겨
태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태국에서 피해자로 주장하는 한국인 5명이 구출되고,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28명이 검거됐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캠 범죄 모집책들이 접촉 단계에서 하는 일이 보이스피싱 등 불법행위라는 것을 먼저 알리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구출 혹은 검거된 사람 중에는 20대 청년뿐 아니라 30대 가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태국 내 스캠 조직은 캄보디아와는 다르다. 일정 시설에 감금돼 일을 강요당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범죄행위를 하며 수익을 챙기는 철저한 성과제로 운영된다. 서울과 방콕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인 전형환 메가엑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태국 내 스캠 범죄 조직은 매일 점수표가 공개되는 철저히 실적제"라며 "실적을 낸 조직원은 밤에 그 수익으로 유흥을 즐기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반면 실적이 떨어지면 바로 폭행이 시작된다"면서 "쇠방망이에 전류를 흘려 때리거나 총으로 위협하기도 한다"고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태국 정부도 최근 한국인들의 스캠 범죄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8월부터 한국인 보이스피싱 피의자에 대한 처리를 재판 후 송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동안 범죄혐의로 체포되면 즉각 한국 송환했지만 이제 단순한 외국인 범죄가 아니라 사회를 뒤흔드는 문제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전 변호사는 "현재 교도소에 수십 명의 한국인이 스캠 범죄와 연관된 혐의로 복역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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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30만원이면 국경 뚫려… 태국·미얀마로 '스캠 본거지' 확산」, 2025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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